4월 말이면 봄에 심어 놓은 씨감자 줄기가 대부분 올라와 성장중에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열심히 성장중인 감자줄기 그냥 지켜만 보면 안되고 감자 줄기를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오늘은 그 이유와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볼게요.
감자 줄기 꼭 제거해야 하는가? 방법과 이유는?
우리는 처음 씨감자를 심고 난 뒤, 감자 싹이 올라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린 시기가 있었습니다. 어렵게 올라온 감자싹이 어엿하게 줄기의 모습으로 바뀌고 있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기까지 한데요.
이러한 줄기를 제거해야 하는 시기가 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어렵게 올라와 잘 성장해준 줄기를 왜 제거 해야 하고, 제거하는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볼게요.
1. 감자 줄기 제거 이유는 무엇이죠?
감자는 씨감자 눈에서 새싹을 올리면서 성장을 합니다. 씨감자를 심을 때 눈의 갯수를 정확히 파악한 뒤 심는 것도 아니지만, 기타 작물과는 다르게 심어 놓으면 1개의 새싹이 올라오는 모습이 아닌 여러 개의 새싹이 올라오는 것이 특징이에요.
텃밭에서 성장중인 감자를 한번 예를 들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줄기를 세어보니 대충 6개 정도의 새싹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네요.
이렇게 푸릇한 색상을 띄면서 잘 성장을 하고 있는 감자인데 무엇이 문제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생각할 것은 감자에게 우리가 무엇을 얻을 것인가 입니다.
우리는 감자 줄기를 수확해서 먹는 것이 아닌, 감자 알을 수확해서 먹어야 하는 목적이 분명히 있어요.
감자 알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감자 알이 커질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합니다.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줄기 제거인 것이죠.
불필요한 감자 줄기는 감자 알을 성장 시키는 영양분을 빼앗아,우리게는 불필요한 줄기 성장에민 집중을 하기 때문에 적당한 줄기만 남겨서 감자 알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갖도록 감자에게 위기감을 심어 주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감자는 수확 시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바로 장마 전이죠. 장마가 오기 전까지 짧은 성장 기간 동안 감자 알을 최대한 크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해 주기 위해, 감자 줄기가 초기 성장이 어느 정도 진행했다면 빠르게 줄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줄기가 빨리 제거 되어야 감자 알을 굵게 만드는데 빠르게 집중할테니 말이죠.
2. 감자 줄기 제거 방법
위에 처럼 감자 줄기가 무분별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셨을텐데요.
6개 정도 줄기가 뻗어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면, 4개의 줄기를 제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감자 줄기를 관리한다는 것은 감자 줄기를 약 2~3개 정도 유지하면서 나머지 불필요한 줄기를 모두 제거하는 것입니다.
제거를 위해서는 심어 놓았던 감자가 들썩이지 않도록 줄기만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줄기 성장이 제일 느린 줄기를 선택하셔서 주변의 토양을 손으로 눌러 ,줄기를 뽑아 올릴 때 뽑지 않는 감자 및 감자 줄기에 영향이 없도록 고정해 주십시오.
뽑을 줄기를 양 옆으로 살짝 흔들리면서 수직으로 뽑아 올리게 되면 어렵지 않게 줄기를 제거할 수 있습니다.
이때 줄기가 끊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 무리하게 끊어진 부분을 제거하기 위해 파헤친다면 나머지 줄기 및 심어 놓았던 씨감자에 피해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추후 줄기가 추가로 성장한다면 그때 제거를 진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줄기를 제거하게 되면 줄기가 성장했던 자리가 비어져서 구멍이 생기는데요. 이러한 구멍이 있으면 옆의 흙으로 구멍을 매워주는 것은 잊지 말아주시면 좋겠네요.
해충이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될 수도 있고, 공기나 햇빛이 토양 안쪽으로 들어갈 수 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줄기 구멍들은 신경써서 막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크지 않은 감자 텃밭이지만, 줄기를 제거하고 나니, 제거된 줄기의 양이 수북합니다.
이정도의 줄기가 그대로 성장을 진행하고 있다면 그만큼 감자 알에 갈 수 있는 영양분을 빼앗기게 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네요.
성장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전, 줄기의 수량을 꼭 줄여 주는 것을 추천합니다.
3. 감자 줄기 제거 – 결론
감자는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정해진 수확시기 안에서 어떻게 감자 알에게 영양분이 갈 수 있도록 해 줄 수 있을 것인가를 목표로 하여 관리를 진행해야 하는 것이죠.
씨감자를 심기전, 감자싹이 올라온 씨감자를 심는 것이 새싹을 올리는 것이 더 빨리 성장할 수 있고, 빨리 성장한 줄기를 빠르게 관리해 주는 것이 초기 감자 관리의 핵심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렇게 감자 줄기를 2개 정도만 남기고 제거하면 감자 줄기를 제거할 때 아까운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어렵게 올린 감자 줄기인데 이렇게 쉽게 제거해도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갈등의 마음이 많은데요. 매번 저도 그러한 마음이 들지만, 굳은 마음으로 제거를 진행한 결과 감자 수확시 큰 기쁨이 있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추가적으로 너무 작은 줄기를 제거하는 것은 오히려 감자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고, 빠른 감자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줄기가 약 20cm 이상 성장했을 때 줄기 제거를 진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