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쿨작물 공간 만들기는 왜 필요한 것일까요? 넝쿨 작물들의 성장 특징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원줄기와 아들줄기, 손자줄기까지 지속적으로 뻗어나가면서 세력이 엄청나게 커지게 됩니다. 넝쿨작물만의 특정 공간을 만들어 주지 않는다면 텃밭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넝쿨작물 중 많이 키우는 작물은 오이, 호박, 참외를 대표적으로 뽑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작물들의 공간 만들기 작업에 대해 이야기 해볼게요.
넝쿨작물 성장 공간 만드는 방법
1. 넝쿨작물 공간 만들기 – 준비물
가. 지주대
텃밭을 운영하다 보면 주변 텃밭에서 넝쿨 작물의 공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나무를 주어 만들어 주는 경우도 보고, 재활용품을 다양하게 활용하시는 분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지주대를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1.5m 및 2m 지주대를 많이 활용한다는 점 참고해 주십시오. 만들고자 하는 형상에 따라 필요한 수량은 달라질 수 있으니 수량에 대하여 말씀은 드리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나. 케이블 타이
만들고자 하는 형상을 임시적으로 고정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으니, 준비를 진행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케이블 타이도 길이가 다양하게 판매를 하고 있는데, 저는 140mm 또는 200mm 를 구매하여 사용중에 있습니다.
가능하다면 케이블 타이의 폭도 신경을 쓰면 좋은데요. 너무 얇은 폭의 케이블 타이는 고정 성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4.8mm 정도의 폭이 적당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참고바랍니다.
만약 길이가 부족하다면 케이블 타이를 연결해 길이를 연장한 다음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네요.
다. 철심타이
지주대가 겹쳐지고 형상이 만들어지는 지점마다 케이블타이로 임시로 고정하셨다면, 케이블 타이 고정부 바로 위에 철심타이를 활용하여 묶어 주면 더욱 튼튼하게 고정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타이는 햇빛과 비에 노출이 많이 되면 플라스틱 자체가 삭아 버려서 고정이 풀릴 수 있기 때문에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철심 타이를 추천 드립니다.
라. 오이망
텃밭에서 활용하는 다양한 작물별 망이 판매되고 있지만, 저는 다품종 소량 생산을 하고 있기 때문에 품종별로 모든 망을 구비할 수 없어 오이망을 활용해 넝쿨 작물류를 키워내고 있네요.
이렇게 오이망 하나로도 큰 문제 없이 넝쿨 작물을 키울 수 있다는 점 참고해 주십시오.
오이망은 엉키지 않도록 관리만 잘 하신다면 다년간 활용할 수 있는 품목이기 때문에 1개 정도 구비해 놓으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2. 넝쿨 작물 공간 만들기 – 기초 만들기
이제 본격적으로 넝쿨 작물 공간을 만들어 봐야겠죠?
원하는 형태로 지주대를 배열해서 형상을 만드는 작업을 먼저 진행하기 보다 만들어질 형상이 잘 고정될 수 있도록 기초를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건물을 만들 때에도 땅을 파고 파일을 막아 기초를 만들어 주는 것처럼 기초 지주대를 심어주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기초(고정) 지주대를 깊숙하게 심고 난 뒤,원하는 형상을 연결하여 준다면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고 굳건하게 텃밭에서 버텨낼 수 있습니다.
특히, 비가 오는 장마철에는 비로 인해 토양이 물러지는 현상이 있어, 지주대가 쉽게 쓰러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문제는 지주대를 확실히 깊게 박지 않아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깊게 박아 놓은 기초(고정) 지주대는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니 꼭 설치를 당부드립니다.
위 사진은 케이블 타이로 1차 고정을 진행한 상황이고요. 추가적으로 철심 타이를 완벽히 진행하지는 않은 상황임을 참고해 주십시오.
TIP. 기초 지주대를 설치하면 형상을 만들 지주대를 추가로 깊게 박지 않아도 좋습니다. 기초 지주대와 연결만 잘 진행하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되면 기초지주대를 설치하지 않을때보다 넝쿨작물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더 확보할 수 있겠죠? 형상을 만드는 지주대로 활용하는 2m 지주대의 길이를 최대한 많이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또하나의 큰 장점중 하나라는 점을 기억해 주세요! |
3. 넝쿨 작물 공간 만들기 – 추가 작업
기초 지주대를 완벽히 설치하고 난 뒤, 케이블 타이와 2m 지주대를 활용해 원하는 형상을 다 만드셨나요?
그리고 철심 타이까지 고정을 진행했을까요? 1가지 추가로 말씀드릴 사항이 있습니다.
넝쿨 작물은 줄기가 많이 생성되는 작물이라고 말씀을 드렸죠? 줄기를 어떻게 관리하며 키우냐에 따라 조금은 다르겠지만, 길이 자체가 길어 무게가 무겁습니다.
줄기 뿐만 아니라 열매도 무거운 편에 속하기 때문에 줄기 및 열매의 무게를 합하면 굉장히 무겁게 되죠.
이러한 작물을 몇 개 키워내야 하는데, 우리가 만든 넝쿨 작물 공간은 버텨낼 수 있을까요?
지주대를 활용하다 보면 느끼는 것이, 외부의 힘에 의하여 충격을 받게 되면 쉽게 부러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충격을 받은 부분에서 꺾임 현상이 발생되면 휘어지는 것이 아니라 쉽게 부러져 버리는 특징이 있죠. 파이프의 경우라면 휘어지고 끝이 나겠지만, 지주대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꺾이는 현상이 없도록 미리 차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넝쿨 작물들의 무게를 감당하면서 꺾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형상의 상단은 지주대를 2개로 겹쳐서 활용해 주시면 강도가 많이 올라가게 되어 꺾이는 현상이 없다는 점 참고해 주십시오.
위 사진과 같이 지주대1, 지주대2를 겹쳐서 설치를 진행하였고, 케이블 타이와 철심 타이로 2단 고정을 진행했습니다.
4. 결론
튼튼한 고정과 함께 원하는 넝쿨 작물 성장 공간의 뼈대를 만드셨다면, 마지막 재료인 오이망을 설치해 주시면 모든 과정이 끝이 날 수 있습니다. 수고하셨네요.
넝쿨 작물의 공간을 만드는 작업은 날씨( 햇빛 과 장마 등)와 넝쿨 작물의 무게(줄기 및 열매) 등을 고려해서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전에 대충 만들었다가 장마철 비바람에 지주대가 모두 뽑히면서 날아갔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네요. 지주대를 치우는 일도 힘이 들고, 키우던 작물도 모두 피해를 입게 되니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요.
한번 설치할 때 확실히 설치해주면 좋으니, 넝쿨 작물 공간 만들기 주의 사항 잘 참고하셔서 설치를 진행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