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꽤 오랜 시간 홈 카페에서 활용을 하다 방출하게 되었습니다. 방출하기 전 사용했던 후기와 함께 엔코 그라인더의 사용 설명 및 추가 정보에 대하여 정리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할게요.
다양한 커피 추출 가능 –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정보 및 후기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를 중고로 방출하기 전에 청소를 진행했습니다. 홈 카페에서 에스프레소 추출과 핸드 드립 분쇄를 지원하는 가성비 좋은 그라인더가 엔코 그라인더 말고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찾기 힘들죠.
다방면으로 잘 사용하던 엔코 그라인더를 방출하기 전, 제가 사용 방법 및 사용시 유용한 정보를 정리해 말씀드려 보도록 할게요.
1.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 호퍼
처음 홈 카페를 운영한다고 하면 여러 커피 용품을 구매하실 텐데요. 그라인더를 고를 때 많이 선택 되는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입니다.
엔코 그라인더는 홈 카페에서 부담 없이 놓고 사용하기 좋은 크기로 구성 되어 있고, 사용시 부담이 없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크기가 크지 않기 때문에 호퍼통 또한 원두를 담아 보관하는 용량이 크진 않은데요.
스펙으로는 225g 정도 담아 사용 가능한 크기입니다.
하지만 저는 원두를 담아서 사용하지 않았고, 저울로 사용할 원두 용량을 측정한 뒤, 해당 용량의 원두만 분쇄시 넣어 주었습니다.
원두만 담는 호퍼의 기능 이외에도, 엔코 그라인더에서는 호퍼를 회전하여 분쇄도 조절을 할 수 있어요.
분쇄도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래에서 추후 설명 드리도록 할게요.
호퍼에 원두를 담아야 원두가 눌러주는 힘에 의해 버 안쪽으로 원두가 밀려 들어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나 무게를 측정하지 못하는 그라인더 이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용량의 원두만 분쇄 할 수가 없습니다. 사용의 편의성을 위해 원두 용량을 측정하여 그라인더에 분쇄를 하는 것이 훨씬 편했네요. 만약, 저처럼 싱글도즈를 더욱 정확하고 편안하게 하고 싶다면, 별도로 에프터 마켓에서 판매하는 싱글도즈용 호퍼를 구매할 수 있어요. 하지만, 굳이 ‘구매를 해야 할까?’ 라는 생각은 개인적인 생각이 있습니다. 조금 더 홈카페에 적응하고 더 좋은 그라인더로 교체한 뒤, 교체한 그라인더에 적용하면 좋겠습니다…참고만 해주세요. |
2.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 버
홈카페나 상업용에서 사용하는 그라인더 및 핸드밀 등 다양한 그라인더가 있는데요. 이러한 그라인더는 2가지 종류의 버 형태로 만들어 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코니컬 버 / 플랫 버. 이렇게 2가지 종류로 크게 분류를 할 수 있는데,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의 경우, 코니컬 버를 적용하여 만들어진 그라인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버의 크기가 약 40mm 정도 되는 적지도 크지도 않은 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참고로 핸드밀에서 굉장히 유명한 코만단테 그라인더의 경우, 코니컬 버를 활용하는데38mm 정도의 크기로 사용하다가 최근 출시된 핸드밀은 더 큰 버라고 알고 있습니다. 엔코 그라인더 버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겠죠.
코니컬 버 위쪽에 링버를 홀더와 함께 설치하여 내부가 구성되어있는데요. 링버 홀더 위에 원두가 기기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고무 가스켓이 있습니다.
저는 이전 엔코 모델이기 때문에 사진과 같은 형태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요즘은 가스켓의 모양이 번경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변경된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 가스켓 형태 확인 하기
중고 제품이나 새 제품을 구매하게 된다면 가스켓 형태를 체크해 보시면 좋겠네요.
사용했던 저의 경험으로는 엔코 그라인더는 링버 홀더에 단점이 좀 있었습니다. 해당 홀더를 지지 및 고정하는 부분이 3개의 날개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날개의 유격이 존재하고, 재질이 플라스틱(?) 비슷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어, 배전도가 낮은 약배전 원두를 분쇄할 때 큰 힘이 형성되면 날개가 부러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수입사에서 부품으로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조금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원두의 다양한 배전도를 무리 없이 분쇄 할 수 있도록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어땠을까?’라고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서 날개의 폭을 넓게 하여 유격을 없애고, 유격을 없앰으로 인해 분쇄 퀄리티를 더욱 좋게 하는 에프터 마켓에서 판매하는 링버 홀더가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요.
3.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 분쇄도
가성비 좋게 홈 카페에서 활용한다면 이만한 분쇄도를 갖춘 그라인더가 없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여러 전문가 분들 또한 바라짜 엔코의 가성비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프렌치프레스 / 핸드드립 / 모카포트 / 에스프레소 까지 안되는 분쇄도가 없을 정도입니다.
저는 집에서 에스프레소와 핸드 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였는데요. 모두 만족하면서 사용을 했었습니다. 다만, 에스프레소는 가능하지만, 미세한 분쇄도 조절은 어렵기 때문에 도징량으로도 추가로 조절하면서 사용을 했었네요.
처음 홈카페를 시작할 때 비싸지 않은 가정용 에스프레소 반자동 머신을 사용했기에 엔코 그라인더를 너무 만족하며 사용했습니다.
제가 엔코 그라인더를 활용할 때 조절하면서 사용했던 분쇄도 범위가 참고가 될까 싶어 기재해 놓았습니다. 처음 집에서 활용하시게 되면 기준 잡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에스프레소 – 머신 : 오르테 – 그라인더 엔코 : 분쇄도 3~4 조절 – 원두 : 중강배전 , 18~19g |
핸드 드립 – 드리퍼 : 하리오 v60 – 그라인더 엔코 : 분쇄도 18~20 조절 – 원두 : 중배전 , 15g~20g |
4.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 스위치
바라짜 엔코는 스위치가 오른쪽 옆면 하단부에 위치 되어 있고, 스위치를 켜면 바로 그라인딩이 시작됩니다.
좌측 또는 우측으로 레버를 돌리면서 전원을 켜고 끌 수 있지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전원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편한 대로 조작을 하면서 사용할 수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360도 회전을 하면서 전원을 켜고 끄는 것이 더 편한 것 같았습니다.
앞쪽 전면을 보시면 분쇄통 위 쪽에 작은 버튼이 있는데요. 이 버튼은 누를 때만 그라인딩을 할 수 있는 버튼이에요. 손가락으로 누른 채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조금은 힘들 수 있습니다.
분쇄통을 제거한 뒤, 포터필터를 바로 위치 시키고 앞쪽 버튼을 누른다거나 옆 쪽 스위치를 돌려 분쇄를 바로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분쇄된 원두가 많이 주변으로 튀기 때문에 저는 항상 분쇄통에 담아 도징 컵에 옮긴 후, 포터필터로 이동 시켰습니다.
사용할 용량에 맞게 원두를 계량하여 분쇄 했기 때문에 분쇄된 원두의 손실을 최소화 하기 위한 선택이었네요.
5. 바라짜 엔코 그라인더 – 총평
원두 분쇄가 마무리 되어 분쇄통을 열어 보면, 에스프레소 분쇄도의 경우, 뭉침 현상이 많이 발생했었습니다. 정전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러한 뭉침 현상을 반드시 제거해 주어야 추출시 체널링을 방지하고 원활한 추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분쇄통을 많이 흔들어 정전기를 최대한 없앴으며, 추가로 칠침봉을 활용해 없어지지 않은 뭉침 현상을 모두 제거하였네요.
이렇게 좋으면서도 몇 가지 단점이 있긴 했던 그라인더였습니다. 하지만 다방면으로 가성비 좋게 너무나 만족하면서 활용을 했던 그라인더는 부정할 수 없네요.
엔코 그라인더로 분쇄한 뒤 추출한 커피의 맛 평가는 전문가들이 많이 했었죠. 저는 전문가 만큼 맛 표현을 못하기 때문에 맛에 대한 평가는 그냥 간단히 할께요.
‘좋은 원두를 활용해 엔코 그라인더로 추출하면 평범한 카페 커피의 이상 맛은 했었다. 와이프는 카페에 잘 가지 않는다.’
처음 홈 카페를 시작하신다면 바로 좋은 그라인더를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도 좋겠지만, 엔코 그라인더 한번 거치고 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