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모종 정식 과정 (한랭사 설치)

튼실한 양배추를 재배하기 위해 양배추 모종을 구매하였습니다. 3월말 중부지방에서 모종을 구매하여 모종 심는 전 과정을 알려드리고, 꼭 진행해야 하는 한랭사 설치 과정과 이유에 대해서도 말씀드려 보도록 할게요.

주말 농장 텃밭 한랭사를 설치한 두둑에 양배추 모종 정식 과정

1. 양배추 심는 간격

양배추 알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광합성을 하는 잎들이 주변에 위치하게 됩니다.

양배추를 심기 위해 최소 70cm 간격을 유지하며 멀칭비닐에 구멍을 뚫은 모습


양배추 잎의 크기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많은 공간을 차지하게 되요. 이러한 양배추가 성장하는데 필요한 공간은 모종을 심는 위치를 중심으로 했을때 양 옆으로 최소 35cm 정도 필요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모종을 정식하는 위치를 선정할 때는 최소 70cm 간격을 유지하면서 심는 위치를 지정해 주고, 타공기를 활용해 멀칭 비닐을 제거해 주면 좋겠습니다.

만약 텃밭이 여유가 있다면 80cm 정도면 너무 좋겠네요. 70cm 정도로 간격을 유지하여 심더라도, 성장시 잎들이 겹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텃밭의 두둑중에서 한 군데의 두둑만 한랭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이 두둑에는 양배추 모종을 심고, 두둑 한쪽 끝 부분에 열무를 줄뿌림 파종 진행할 생각이기 때문에 양배추를 심을 공간이 크지 않아 70cm 간격을 유지하면서 준비를 했네요.

텃밭 열무 파종 – 줄뿌림으로 파종하는 방법



2. 양배추 두둑 한랭사 설치

심는 간격을 유지하면서 위치를 잡았다면, 모종을 심기 전에 한랭사부터 임시로 설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양배추 두둑에 FRP 활대를 설치하고 한랭사를 반정도 덮어준 모습


양배추 모종을 먼저 심어 놓게 되면 한랭사를 설치할 때 한랭사가 약한 모종을 건드려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혹시나 하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한랭사를 임시로 먼저 설치를 진행해 두는 것이 좋다 생각됩니다.

한랭사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활대가 필요합니다. 시중에 파시는 FRP 활대 또는 강선 활대를 구매하셔서 활용하시면 좋겠어요.

강선 활대와 한랭사를 결정하실 때는 두둑의 폭에 따른 활대가 설치되는 길이를 파악하시고, 길이에 맞는 여유있는 폭을 가진 한랭사를 선정하셔서 구매하시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꼭 계획하셔서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사진과 같이 한랭사는 두둑의 양 끝쪽을 고정한 뒤, 한쪽만 고정핀을 통해 고정해 두고, 고정하지 않은 한쪽에서 모종을 정식한 다음 마무리로 한랭사를 고정할 예정입니다.

3. 모종 정식

양배추를 심기 위한 모든 과정을 끝냈습니다. 두둑에 충분한 양분과 살균 살충을 위한 약제도 넣어 주었고, 두둑에 넣어 둔 퇴비의 가스제거의 기간도 확보한 뒤, 멀칭비닐 작업도 했습니다.

작업이 완료된 두둑에 양배추의 심는 간격을 유지하며 위치를 선정한 뒤, 충의 피해를 추가로 막기 위해 한랭사도 임시로 설치를 완료한 상태입니다.

종묘상에서 구매한 양배추 모종을 텃밭에 옮겨심고 있는 모습


이제 종묘상에서 구매한 양배추를 정식할 차례입니다. (근처에 모종을 판매하는 종묘상이 없다면 온라인에서 검색해도 양배추 모종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양배추는 초기 모종을 보시면 줄기가 얇고 길게 초기 성장을 진행합니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비가 많이 내리는 시기에 모종을 정식하게 되면, 줄기자체가 얇고 길기 때문에 힘이 없어 부러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두둑 평면을 기준으로 조금 더 모종이 들어가 줄기가 흙으로 부터 흔들림을 약간 고정해 줄 수 있는 정도 깊이로 심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심고난 뒤에는 흙과 모종이 잘 점착 될 수 있도록 수분을 공급해 주세요. 성장하면서 수분이 많이 필요한 양배추이기에 충분히 수분을 공급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주의할 점은 수분 공급시 한번에 많이 공급하게 되면 심어 놓았던 흙이 쓸려 내려갈 수 있기 때문에 주의 하면서 물조리개로 수력을 조절해 주면서 공급해 주면 좋겠네요.

4. 한랭사 설치 필수 이유

배추과 작물들은 노지 텃밭에 옮겨 심기를 한 이후부터 가장 크게 신경 써야 하는 부분중 하나가 벌레의 피해를 최소화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강력한 농약을 쓰지 않고, 유기농업자재를 활용한 충 방지를 진행하더라도 100% 효과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소량으로 관리하는 주말 농장 텃밭의 경우, 한랭사를 설치하여 추가적 충 방지를 진행하는 것이 굉장히 좋습니다.

양배추 모종을 모두 정식하고 벌레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한랭사를 모두 덮어준 모습


따뜻한 봄이 다가오면 특히 나비 등이 모종 위에 알을 낳아 애벌레들이 기승이 벌이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모종은 죽어버립니다.

이러한 나비의 접근 자체를 통제하기 위해서는 한랭사를 필수적으로 설치하여야 한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한랭사를 설치하였다고 양배추 보호가 끝난 것도 아니죠. 땅에서 올라오는 벌레들을 잡기 위한 유기농 충 방지 약제를 활용해 주어야 조금은 안전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양배추를 구매해서 사 먹으면 값싸게 먹을 수는 있습니다. 금액적으로 생각하면 오히려 비용이 더 발생할 수도 있죠. ( 텃밭 임대비, 비료비, 충 방지 약제 구매, 한랭사 구매, 강선 활대 구매 등등)

하지만, 다 년간 활용할 수 있는 구매 품목도 있고, 키워보고 관리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을 수 있게 건강하게 키워낸 작물을 재배하여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기쁨이 있기에 아깝게 생각 마시고 한랭사 까지 구매하여 설치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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