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를 운영하는 지인의 집에서 에스프레소를 마신 뒤, 매력에 빠져 버렸습니다. 큰 비용 들이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겨서 오르테 에스프레소 머신을 영입했네요. 오늘은 홈카페 오르테 머신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할게요.
51mm 포타필터를 사용 –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오르테 장단점
처음 경험하는 반자동 커피 추출. 우선적으로 내가 커피 추출에 대한 취미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을까에대한 궁금증이 있어 초기 비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중고 마켓에서 오르테 에스프레소 머신 미사용 새제품을 조금 저렴하게 구매 하였습니다.
장단점이 분명 존재하지만, 새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기회가 있어 사용하기 시작한 후기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할게요.
1. 주요 기능 – 프리인퓨전 기능
포타필터 에 바스켓을 설치한 뒤, 바스켓 내부에 알맞은 분쇄도로 갈아 놓은 원두를 넣어 레벨링 및 템핑을 진행하고 추출을 준비합니다.
머신이 추출을 시작하면 압력이 바스켓 내부로 가해지기 시작하는데요. 본격적인 압력이 시작 되기 전, 아주 약한 압력으로 물을 흘려보내면서 바스켓 내부에 있는 원두 가루를 골고루 적시는 작업을 ‘프리인퓨전’이라고 합니다.
프리인퓨전을 통해서 균일고 고르게 커피 추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고, 채널링 현상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고 하네요.
2. 주요 기능 – OPV (과압방지밸브) 적용
오르테 에스프레소 머신에는 고압력 20bar 율카 모터 펌프가 장착되어 커피맛의 우위를 가져올 수 있다는 광고를 진행합니다.
모든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의 대부분이 율카 모터 펌프를 활용하여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기도 하죠. 큰 특징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고압력을 유지하면서 추출이 되면 포터 필터 쪽에서도 고압력이 유지 될 수 있는 무언가를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원두의 분쇄도를 더욱 가늘게 하는 방법, 원두의 도징량을 늘리는 방법 등 포터필터 내부에 원두를 넣고 체결한 뒤, 고압력을 견딜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말이죠.
만약, 과압이 걸리지 않게 된다면, 물총현상 등의 채널링 현상이 발생 될 것입니다. 이는 추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현상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와 같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추출이 편안하고 안정적으로 진행 될 수 있도록 하려면 과압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 필요할 것인데, 오르테 에스프레소 머신은 과압을 방지할 수 있는 OPV가 내부에 설치가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추출시 약 9bar~ 10bar 사이의 압력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에 적당한 분쇄도와 도징량을 적용하더라도 맛있게 커피가 추출될 수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이죠.
초보 홈카페 운영자라면 고려하면 굉장히 좋다고 판단되는 기능이기 때문에 저 또한 머신 결정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모시면 되겠습니다.
TIP. 가찌아 클래식 프로는 오르테 에스프레소 머신 보다 2.5배 이상 비싼 가격이 형성 되어 있는 머신입니다. 초보 홈카페 운영자 기준으로 는 비싼 머신으로 생각 되기도 하는데요. 가찌아 클래식 프로 머신도 OPV가 있지만, 오르테 머신처럼 9~10bar 사이의 압력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많아요. 13~15bar 정도로 유지되는 OPV가 가찌아 클래식 프로 머신에 설치 되어 있다고 하기 때문에 압력을 9~10bar 로 낮춰 줄 수 있는 튜닝을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분들도 많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사항이라고 생각됩니다. 가찌아 클래식 프로 머신은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머신인데, 전통적인 이탈리아 추출 방식을 유지하기 위해 설정된 OPV (13~15bar) 라는 말도 있는데요. 무조건 ‘이탈리아 추출 방식이 정답이기 때문에 맞다’고 단정 짖기 보다는 조금 더 스트레스 없이 현재 추출 추세에 맞춘 추출 방식을 갖춘 머신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라 생각됩니다. 저렴한 가격에 말이죠. |
3. 오르테(Orte) – 캡슐 커피 호환 가능
오르테 머신을 구매하게 되면 구성품중에 포타필터가 2종류 포함 되어 있습니다.
원두를 분쇄하여 추출할 경우, 바스켓을 끼워 사용하는 포타필터가 있고요. 다음으로는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을 끼워 추출할 수 있는 포타필터가 있습니다.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머신이 가정마다 많이 설치되어있는데, 캡슐 커피도 같이 추출될 수 있도록 만든 것 자체가 장점이라고 판단 할 수 있습니다.
단, 캡슐 커피 전용 머신은 캡슐 넣는 공간에 넣어주기만 하면 바로 추출이 진행 될 수 있지만, 오르테 머신의 경우에는 전용 포타필터에 캡슐을 넣고, 셋팅이 완료된 포타필터를 머신에 끼워 추출해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측면은 분명 있는 것 같네요. 참고해 주세요.
위 사진의 포타 필터는 돌체앤구스토 전용 캡슐을 추출할 수 있습니다. 오직 돌체앤구스토 캡슐 추출만을 위해 만들어진 포타 필터라고 할 수 있겠네요.
TIP. 캡슐 커피 끼워주는 홀더에 따라, 네스프레소 호환 캡슐 및 돌체앤구스토 캡슐까지 오르테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추출이 가능하다는 점 말씀드리고 싶네요. 또한, 파드커피(4.4~7cm)까지 추출이 가능한 것도 알고 계시면 좋겠어요. 저는 사실 파드 커피를 접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오르테 머신으로 추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
4. 오르테(Orte) – 디자인
저는 중고로 구매하였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지만, 아주 마음에 드는 색상입니다.
바로 실버(Metal Silver) 색상인데요. 디자인 자체와 색상이 잘 어울어 지기 때문에 주방에 놓아도 큰 이질감은 없었습니다.
실버 색상 이외에도 아이보리(Ivory) 색상이 있는데요. 아이보리와 실버의 적절한 조화로 인해 이쁘다고 생각이 드네요.
사실, 디자인이나 색상은 개인차가 많이 존재하기 때문에 디자인을 보시고 마음에 드는 것으로 선택하셔도 될 듯 하네요.
오르테(Orte) 가정용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모델 (Metal Sliver) 확인하기
오르테(Orte) 가정용 에스프레소 커피머신 모델 (Ivory) 확인하기
5. 추출 시간 메모리 기능
커피 추출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면, 원두 사용량과 추출 용량을 1: 2 정도를 기준으로 하여 추출을 진행해 봅니다.
맛과 향 등이 본인과 맞지 않거나, 원두의 색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기준점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면서 추출을 해보는 방법을 적용해 보기도 하는데요.
다양한 이유가 존재 하겠지만 수많은 이유중에서 추출 시간과 용량에 따라 커피의 맛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요.
본인이 원하는 커피의 산미, 단맛, 쓴맛 등등 원두마다 원하는 맛이 제각각일 수 있음으로 수많은 변수중 추출 시간과 용량을 조절해 보는 것도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싱글용 바스켓을 활용한 샷 또는 더블용 바스켓을 활용한 샷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메모리 기능이 있다면 편리하게 사용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르테 머신에는 싱글샷 버튼과 더블샷 버튼이 있는데, 기본 세팅은 각각 25초와 38초로 설정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20~75초까지 설정을 변경하여 저장할 수 있기 때문에 원하는 추출시간 및 용량을 조절할 수가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TIP.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세팅 시간을 가장 길게 설정 저장해 두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추출되는 시간과 용량은 추출해 보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1개의 메모리로는 원하는 순간을 지정하지 못해요. 그렇기 때문에 시간 세팅은 가장 길게 해 놓고, 수동으로 OFF 할 수 있도록 습관화 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생각합니다. |
6. 오르테(Orte) – 3WAY 밸브 부재
원하는 용량과 추출 시간에 따라 머신을 멈추게 하고 싶다고 가정 할게요.
그래서 추출 버튼을 눌러 시작하고, 적당한 시간과 추출 용량에 맞춰 OFF 추출 버튼을 눌렀습니다.
하지만, 오르테 머신은 OFF 버튼을 누른 후에도 포타 필터에서 물이 나옵니다. 이유는 추출을 위해 머신 내부에서 이동중이던 물호스에 남아있던 뜨거운 물의 잔량 흐른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원하지 않는 물의 잔량을 제거하기 위해 3WAY밸브가 설치 되는 것이고, 이로 인해서 남아있던 잔량의 물들이 배수판으로 연결되어 배출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원하지 않았던 물로 인해 커피가 추가로 추출되어 추가로 추출될 때의 맛이 본인이 원했던 맛과 혼합되어 버립니다.
제가 보는 오르테 에스프레소 머신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추출 후, 샷 잔을 바르게 이동시키는 방법뿐이라는 것이 가장 안타깝습니다.
한 손은 추출 버튼을 OFF하고 , 다른 한손은 샷잔을 치운다면, 추출되는 용량을 파악하기 위해 놓았던 저울에 뜨거운 잔여 추출물이 떨어지게 되겠죠.
7. 오르테(Orte) – 포타필터 사이즈(51mm)
상업용 커피 머신의 포타필터 사이즈를 보면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 58mm 사이즈로서 관련 구성품을 구매하거나 호환시 중복 투자를 방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르테와 같은 가정용 기본 머신들의 포타필터 사이즈는 대부분 51mm.
만약 에스프레소 머신을 기변 하겠다고 마음 먹게 되면 머신외 레벨링툴, 템퍼 등 기타 구성품들까지 모두 변경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도 CRM3605pwm 모델의 경우, 58mm 포타 필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있는 모델이기도 한데요.
( CRM3605pwm은 OPV/3WAY밸브/유량조절/58mm포타필터 의 주요 기능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는 머신입니다. 참고해 주십시오. 딜리코 CRM3605PWM 가정용 커피머신)
어떠한 사이즈가 더 맛이 좋을까요? 같은 용량과 분쇄도를 맞춘 원두를 준비한다면, 좁고 높은 포타필터 51mm, 넓고 얇은 포타필터 58mm 둘 중에 어떤게 맛이 좋을까요? 58mm 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가 분명 존재 할까요?
중요한 것은 기본 제공되는 추출용 포타필터와 바스켓을 사용하기 보다는 추출 연습 또는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기 위하여 호환되는 51mm 바텀리스 포타필터를 구매해서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기본 제공되는 바스켓은 크레마가 가짜로 생성이 되는 형태를 띄고 있고, 추출 또한 제대로 나오는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바텀리스 포타필터를 활용해서 추출되는 모양을 보시고, 진짜 크레마가 나오는 모습도 확인하시면서 실력을 키워가는 것을 목표로 하면 좋겠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추가 구매 하였습니다.
8. 오르테(Orte) – 스팀 성능
상업용 머신이나 고가의 가정용 머신 보다는 스팀 성능은 당연히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기기를 만든 오르테에서 해당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라떼아트 경연대회를 개최할 정도로 가정에서는 사용하는데 무리가 없다는 의견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나 봅니다.
모든 저가형 에스프레소 머신에서는 당연히 커피 추출과 우유 스팀을 동시에 진행할 수 없습니다.
스팀을 처음 접하는 단계에서 감을 익히고, 집에서도 라떼를 먹을 수 있구나 정도로 만족을 한다면 좋을 정도 같다 생각이 드네요.
9. 결론 – 오르테(Orte)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 구매
커피 추출에는 물의 양향도 크고 물의 온도에도 영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저가형 머신에서 물의 경도나 물의 추출 온도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듯 합니다.
이유는 저가형 머신을 선택한 이상, 피할 수는 없기 때문이죠. 모든 저가형 머신들이 HEATING SYSTEM의 한계로 인해 물의 온도를 정확히 맞출 수는 없을 테니까요.
물의 유랑 조절도 되고, 이외 기타 여러가지 기능들에 대해 따지게 되면 그냥 처음부터 비싼 에스프레소 머신을 구매하는 것이 맞을 것 입니다.
처음 집에서 홈카페를 운영한다는 것을 가장 큰 목적으로 바라보면서 여러가지 추출 시도 또는 추출 공부를 해보고, 나의 적성에 맞는다면, 그 다음 장비들을 업그레이드 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정한 취미로 나 자신이 생각할 수 있다면 가장 좋은 타이밍이겠죠?
우선, 저도 초보이기 때문에 사용해 보고 적응이 될 때까지 만족하면서 재미있게 추출해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