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츠커피에서 구매한 프루티 블렌드 원두는 중약배전으로서 에스프레소 추출이 다소 강배전 보다는 까다롭다고 생각이 듭니다. (저와 같은 초보 입장) 오늘은 에스프레소 추출 관련 시도 및 적용한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말씀드려 보도록할게요.
중약배전 ‘프루티 블렌드’ 마누스 머신으로 추출!
우선, 제가 홈카페에서 중약배전 원두 추출을 위해 활용할 장비를 알려 드려야 참고가 될 수 있으니, 먼저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가. 머신 : 마누스 v2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E61 그룹헤드 적용)
나. 그라인더 : 유레카 미뇽 스페셜리타
다. 악세서리 : 저울 / 도징컵 / 도징링 / 칠침봉 / 템퍼 / 바텀리스 포터필터 (IMS 바스켓 24.5 및 26.5 활용) 등
이러한 정도로 에스프레소 추출을 위한 장비가 준비되어 있고, 이를 활용하여 커넥츠커피에서 추천하는 레시피에 근접하도록 노력해 볼 생각입니다.
이러한 장비가 똑같이 구비하고 있더라도, 그라인더 날의 마모도 및 유량 등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는 것은 참고해야 할 것 같습니다.
1. 커넥츠커피 ‘프루티 블렌드’ 원두 확인
온라인으로 구매한 프루티 블렌드 원두를 살펴 보았습니다. Light Medium(라이트미디엄) 로스팅 포인트라고 컵노트에 소개되어 있는데요.

블렌드된 원두는 에티오피아 / 과테말라 / 콜롬비아 입니다. 네추럴 및 워시드 프로세싱이 섞여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원두에서도 로스팅 포인트가 품종별로 조금씩 다른 것을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원두 색상이 조금씩 차이가 나네요.
또한, 워시드 관련 원두는 로스팅 후, 원두 가운데 흰색 띄가 보인다고 하는데, 네추럴과 워시드를 구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은 초보라 어떠한 품종이 조금 더 로스팅 되었는지는 잘 알 수가 없지만, 에티오피아과 컵노트에서 특별하게 소개하는 콜롬비아 품종이 약배전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아무튼 원두 패키지를 개봉하니, 복숭아 같은 과일향이 엄청나게 느껴지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기대가 너무 되네요.
2. 커넥츠커피 ‘프루티 블렌드’ 추천 레시피 확인
우선, 구매와 함께 포함된 컵노트에는 추출 레시피가 기재되어 있지 않아, 온라인 구매시 상세페이지에 소개된 추출 레시피를 참고할 것입니다.

커넥츠커피에서 추출할 수 있는 기준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근접하게 추출한다면 매장에서 먹었던 맛을 구현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되는군요.
핸드 드립 및 에스프레소 추출 레시피를 확인 할 수 있으니, 집에 갖춰져 있는 장비 기준으로 추출 시도 해 볼 수가 있겠네요.
저는 우선 에스프레소 세팅을 완료하고, 추후, 핸드 드립으로도 추출해서 같은 원두로 추출 방법을 다르게 했을 때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 확인해 보려고 합니다.
3. 커넥츠커피 ‘프루티 블렌드’ 추출 시도
저는 총 3번의 시도를 통해 커넥츠 커피에서 제시한 레시피에 근접을 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 장비 기준으로 말씀드리는 것이니 추후 추출할 때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가. 도징량
온라인 원두 상세페이지에도 기재가 되어 있는 레시피 이지만, 제가 매장에서 와이프와 함께 ‘프루티 블렌드’ 커피를 주문 후, 추출 관련 질문을 했었습니다. 도징량을 매장에서는 22g 으로 머신 추출 진행하고, 시간은 30초 후반에서 40초까지 추출 시도한다고 바리스타님께서 말씀해 주셨고, 집에서는 21g 정도 도징을 먼저 시도해 보시면서 조절해 보라고 추천 받았어요.

하지만 바스켓 브랜드와 용량을 물어 보지 않아, 우선은 참고만 해야 할 것 같고 제 임의대로 시도해 본 결과 입니다.
ㄱ. 1차 시도 : 바스켓 IMS 26.5M 사용 / 도징량 21g
ㄴ. 2차 시도 : 바스켓 IMS 26.5M 사용 / 도징량 22g
ㄷ. 3차 시도 : 바스켓 IMS 24.5M 변경 사용 / 도징량 21.5g
1차, 2차 시도 때는 바스켓 사이즈를 IMS 바스켓 26.5M 을 채택하여 사용하였고, 추출 속도가 빨라 도징량을 조율하고 싶었지만, 너무 많은 업도징을 하고 싶지 않아, 3차 시도에 바스켓을 IMS 바스켓 24.5M 으로 변경하여 추출 시도 한 것이 도징량 관련 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나. 분쇄도

ㄱ. 1차 시도 : 유레카 미뇽 스페셜리타 0점 조절 후, 2 칸 설정
ㄴ. 2차 시도 : 유레카 미뇽 스페셜리타 0점 조절 후, 1.5 칸 설정
ㄷ. 3차 시도 : 유레카 미뇽 스페셜리타 0점 조절 후, 1 칸 설정
도징량을 늘리거나 바스켓 사이즈를 조절하면서 분쇄도를 지속적으로 0.5단위 조절했습니다. 여전히 추출 속도는 빠르지만, 떨어지는 추출 흐름을 보고 조율했다는 점 참고해 주십시오.
말씀드렸다 싶이 저와 같은 동일한 그라인더라도 날의 마모도에 따라 조금은 차이가 날 수 있음을 참고 바랍니다.
다. 추출 수 온도
커넥츠 커피 추천 레시피에 기재된 추천 추출수 온도는 92.5도.
E61그룹헤드를 채용하고 있는 마누스 V2의 경우, 추출수 온도를 정확하게 유지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룹헤드에 온도계를 측정하여 예상할 수 있는 정도일 뿐 정확하지는 않죠.

하지만, 기준에 부합될 수 있도록 최대한 물 흘리기를 통해 온도를 맞춰 추출을 시도 해 보았다는 점 참고해 주십시오.
(이러한 부분에서 머신을 변경하고 싶다는 충동이 많이 드는 것 같긴 하지만, 저는 지금도 충분하다고 합리화 하며 추출을 시도했네요. 반자동 머신을 사용하시는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은 모두 공감하리라 생각됩니다.)
라. 추출
ㄱ. 1차 시도 : 정확한 시간은 무의미, 추출 흐름 엄청 빠름.
ㄴ. 2차 시도 : 정확한 시간 무의미, 추출 흐름 1차 시도 보다 약 40% 감소.
ㄷ. 3차 시도 : 추출 시간 28.5초 / 추출량 40g (커넥츠 커피 추천 에스프레소 추출 기준 : 27~34초 사이 40g추출)

1차 시도에는 거의 수도를 틀어 놓은 것처럼 주르륵 추출이 떨어져 맛을 보는 것 조차 실패 했고, 중간에 흐름을 멈췄습니다.
2차 시도에는 추출 속도가 조금은 감소가 되어 맛을 보았는데, 부정적인 맛이 너무 올라와 포기하고 3차 추출을 시도하게 되었죠.
3차 추출 시도 하니, 초기에 굉장히 쫀득하게 에스프레소가 추출되더니, 후반에는 추출이 조금 풀리긴 했습니다. 강배전 추출 보다 약간 더 풀린다는 느낌이네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게 추출이 되는 것 같아 추가적인 시도는 하지 않았네요.
4. 커넥츠커피 ‘프루티 블렌드’ 추출 결론
커넥츠 커피 프루티 블렌드 에스프레소 추출 기준 :
20~22g 원두 사용 / 그라인더 EK43 1.2~1.5) / 추출수 온도 92.5도 / 추출 시간 27~34초 / 추출량 40g
홈카페 적용 완료 에스프레소 추출 기준 :
21.5g 원두 사용 / 그라인더 유레카 미뇽 스페셜리타 1.0) / 추출수 온도 약 92~93도 / 추출 시간 28.5초 / 추출량 40g
최대한 추천 추출 레시피 안쪽으로 들어와 매장에서 먹었던 커피의 향미를 느끼고 싶었는데요. 매장에서 먹었던 커피 보다는 조금은 향미가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긴 했습니다. 초보의 입맛으로 느끼기엔 미세한 차이였어요.
이게 그라인더의 성능 차이일까요? 아니면 또다른 변수(추출수 온도, 머신 성능 등)의 차이일까요? 변수는 어디에서 있었을까요.
하지만, 엄청나게 훌륭한 만족할만한 커피였어요. 커피 초보인 저와 와이프 기준 매장 커피와 비교했을 때 약 90% 이상 만족할 수 있다는 결론입니다.
조금 더 디테일 하게 조율하면서 극강으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도 있겠지만, 저희 부부가 센서리적으로 이러한 부분을 느낄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이러한 극강으로 끌어올리는 추출에 성공하더라도 그때까지 들어갈 테스트 원두들이 아깝다 생각이 들어 3번의 시도에서 멈추게 되었네요.
(Test 원두로 허비하는 것 보다 , 지금의 맛과 향미를 유지하면서 다 먹겠다는 의지로 생각해 주십시오.)
커넥츠커피 ‘프루티 브렌드’ 원두를 홈카페에서 즐기는 분들에게 추출 시 참고가 될 만한 정보였으면 참 좋겠네요. 커피 초보로서 도움이 된다면 굉장한 뿌듯함이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