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양파 텃밭은 처참합니다. 약 200구 정도를 심었는데, 숫양파가 70개 정도.. 올해 처음 숫양파 때문에 고민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양파 텃밭에도 도복이 시작되었어요. 양파가 쓰러지기 시작했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양파 텃밭 도복 진행 –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농민 신문에서도 기온 이상으로 인한 양파 농사에 피해를 입으신 전문 농가 분들이 많다고 기사를 읽었는데, 저의 밭도 예외는 없었네요.
이전 글에서 숫양파가 생성되는 원인을 이야기 해 본 적이 있는데, 이러한 원인들로 인하여 상품성 좋은 양파 수확량이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러한 양파 텃밭의 상황에도 저의 텃밭 모습을 보니, 양파가 도복하는 모습이 포착되기 시작합니다.
1. 양파 도복이 주는 신호
양파의 밑 단 줄기가 자연적으로 꺾이면서 줄기 전체가 쓰러지는 현상을 도복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도복은 양파가 우리에게 어떠한 신호를 주는 것일까 생각해 봐야 하는데요. 양파가 도복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양파의 구를 크게 하기 위해 집중을 시작했다는 것이죠.
한번에 심어 놓았던 양파가 쓰러지는 것은 아닙니다. 순차적으로 양파 텃밭 여러 부분에서 양파들이 도복하는 현상을 보신다면, ‘이제 양파 구를 크게 하기 위한 조치를 해야 하는 구나’ 생각을 해주면 좋겠어요.
우리는 양파의 구를 굵게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언제 수확을 해야 하는지 알아 보도록 하겠습니다.
2. 양파 도복 후, 해야 할 일 또는 주의 사항
가. 양파 도복 후, 칼슘 관리
도복이 이루어지고 구의 크기를 크게 하면서 양파에게 필요한 것은 칼리(K) 성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칼슘제를 사용하거나 황산가리를 활용하여 도복이 된 양파에게 엽면시비를 진행해 주십시오.
양파의 맛과, 조직 강화를 통한 저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에 진행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나. 양파 도복 후, 수분 관리
올해는 노지 텃밭에 비가 참 자주 내렸던 것 같습니다. 자연적으로 수분 공급이 진행 되었기 때문에 양파 성장에 문제가 될 수 도 있었는데, 수확 시기가 다가 오고 있으니, 이제는 별도의 수분 공급은 진행하지 말아 주세요.
수분 공급이 과다하게 될 경우, 저장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수분 공급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도복이 된 후, 약 2~3주 정도면 잎이 50~60% 정도 마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약 20일 정도 수분은 별도로 공급하지 않는다고 다짐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별도로 비가 내린다면 어쩔 수 없이 수분 공급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은 인정 할 수밖에 없겠지만요.)
다. 양파 도복 후, 병해 관리
양파도 구를 크게 하기 위해 집중을 하고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에너지를 모두 구로 보내고 있죠. 이러한 힘이 약해진 상황에서 조금만 습하게 되면 병해가 많이 발생할 수가 있습니다.
살균제를 약 10일 간격으로 살포해 주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약 20일 동안 2번의 살균제를 살포한다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
올해 잎마름병이 심하게 찾아와 고생도 하고, 숫양파도 생성이 많이 되어 힘이 빠지지만, 최선을 다해 끝까지 관리해 봐야겠죠.
3. 양파 도복 후, 텃밭 관리 결론
양파 또는 마늘은 노지 텃밭에서 참 오랜 시간 키우는 작물인데요. 드디어 수확의 날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신경써서 관리해 주면 저장성 좋고 맛도 좋은 양파를 수확할 수가 있네요.
도복 후, 약 20일 정도의 시간동안 잘 관리하셔서 기분좋게 양파 수확을 하면 좋겠습니다.
수분 차단, 살균 필수, 칼리(K) 관리 , 줄기 마름 정도 파악 등을 잘 하셔서 수확 마무리 잘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