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에서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기 위한 가장 처음 단계는 뜸이라고 하는 행위를 하는 것입니다. 다들 사용하는 원두의 약 2배 정도 물을 활용하여 진행하는데 꼭 뜸 들이기는 필요할까요? 그 이유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핸드드립 커피 뜸 들이기
홈 카페를 처음 운영하시는 분들은 에스프레소 머신을 활용한 추출로 처음 시작하는 것 보다는 가볍게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추출하여 드시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저도 마찬가지로 핸드드립 커피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핸드드립 커피 추출시 뜸 들이기는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많이 이야기를 들어서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1. 핸드드립 커피 뜸 들이기 하는 이유
사용한 원두의 약 2배 정도 물을 원두에 부어주게 되면 물이 커피 가루에 확산되면서 퍼지게 됩니다.
이러한 물은 커피 입자들이 흡수하게 되어 커피의 수용성 성분이 물에 녹아들게 되면서 추출이 시작되는 것인데요. 뜸들이기 과정 없이 커피를 추출하게 되면 수용성 성분이 물에 충분히 녹아들 시간이 없기 때문에 커피 추출시 약간 싱겁게 추출이 될 수 있어요. 이러한 원하지 않는 추출을 막기 위해서 뜸 들이기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또한, 로스팅한 원두에는 탄산 가스 및 공기 층이 함유되어 있는데, 그 자리를 물이 들어감으로서 가스 및 공기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해 줍니다. 추출에 방해가 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이유로 뜸 들이기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죠.
2. 핸드드립 커피 – 뜸 들이기 방법
뜸을 들이는 방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많이 진행하고 있는 방식은 핸드드립에 사용하는 원두의 약 2배 정도의 물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것인데요.
원두 20g 을 사용한다면, 뜸 들이기는 약 40g의 물을 활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이 정답은 아니에요. 뜸 들이기를 진행하여 커피 가루가 물을 머금게 되면, 드리퍼 내 커피를 거쳐 물이 서버로 떨어지게 되죠.
서버에 떨어지는 물의 양을 보면서 판단을 해야 할 것 입니다. 서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형태면 적당한 뜸 들이기 물 양을 활용한 것으로 보면 될 것 같고, 줄기 형태로 내려온다면 물의 양을 조금 줄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뜸들일 때 물의 양이 서버에 많이 떨어지게 되면 충분히 커피 성분이 뽑히지 않은 물이 내려오기 때문에 싱거운 커피 또는 원하지 않는 커피 성분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 해야 할 것 같아요.
이와 반대로 뜸 들이기 물이 너무 적게 활용된다면 위에서 말씀드린 수용성 성분이 추출되는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추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3. 핸드드립 커피 – 뜸 들이기 시간
보통은 약 30 ~ 40초 뜸 들이기 시간을 확보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로스팅 정도에 따라 조금은 차이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다크 로스팅의 경우에는 가스 발생도 많고, 자체 공극이 크기 때문에 물을 잘 빨아드리는 경향이 있고, 라이트 로스팅의 경우는 이와 반대겠죠.
다크 로스팅의 경우, 라이트 로스팅의 경우보다는 조금 더 뜸들이기 시간이 적다라고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다크 로스팅은 약 30초 내외, 라이트 로스팅은 약 40초 내외로 기준을 잡고 뜸 들이기를 진행하면서 뜸 들이기 관찰 후 시간을 조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뜸 들이기 시간의 시작점을 30초로 잡은 이유는 뜸 들이기를 시작하기 위해 물을 부어주면 커피가 부풀어 오르면서 다시 천천히 가라앉는 시간이 약 30초 정도 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 들은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