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에스프레소 추출 칠침봉 필요한 이유

처음 홈카페를 운영한다고 하면, 대부분은 칠침봉을 준비하지 않거나, 크게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 였지만, 현실과 마주해 보니 생각이 바뀌더라고요. 오늘은 칠침봉이 왜 필요한지 이야기 해 보도록 할게요.

추출 잘 하고 싶니? 칠침봉 사용 필수!

1. 홈카페 에스프레소 추출 – 칠침봉 역할은?

칠침봉은 7개의 침 또는 그 이상 또는 그 이하의 침을 활용해 뭉쳐 있는 커피 가루를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칠침봉이 존재 하고 있고, 이러한 다양한 형태의 칠침봉 자체가 출시 된다는 것은 커피 가루의 뭉침 현상을 풀어주는 것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부분이고요.

추출시 동일한 원두 / 분쇄 정도 / 도징량 등을 동일하게 하고, 뭉침을 풀어준 것과 풀어주지 않는 것은 추출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어요.

MHW-3BOMBER 파워 라이트닝 침칠봉 모습 (자석형)


이러한 뭉침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에스프레소 추출시 압력을 형성할 때 반드시 채널링 현상과 함께 커피 추출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원활하고 균일하게 원두를 분포하여 추출에 이상이 없도록 하는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칠침봉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포터필터 내 원두를 담고 공극을 줄이면서 수평에 맞도록 조율하는 탬핑(Tamping)과는 또 다른 방향으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입니다.

2. 홈카페 에스프레소 추출 – 칠침봉 필요한 이유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보거나, 홈카페를 운영한다면 많은 비용을 들이는 것 자체가 부담일 수 있습니다.

상업용 카페에서 사용하는 고급 그라인더는 분쇄된 원두가 배출되면서 뭉침 현상까지 어느 정도 해결을 해 주는 경우가 많지만, 비싸지 않은 저가형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홈 카페에서는 뭉침 현상이 그라인더를 운영 할 때마다 발생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죠.

고급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상업용 카페에서도 칠침봉을 사용하는데, 저가형 그라인더를 사용하는 홈 카페에서 뭉침 현상을 해결할 칠침봉을 사용하지 않으면 안되겠죠.

원두 그라인딩 후, 정전기로 인한 원두 뭉침 현상


제가 사용하는중인 바라짜 엔코 커피 그라인더의 경우만 보아도 홈 카페에서 가성비 좋게 사용하기 좋은 커피 그라인더로 유명합니다.

에스프레소부터 핸드드립까지 원두를 분쇄하는 범위가 넓어, 홈 카페 운영시 많이 활용하시는 그라인더인데요. 분쇄가 완료된 원두를 보면 원두가 뭉쳐있는 모습이 항상 보입니다.

정전기로 인한 뭉침 현상이 일어난다고 하는데, 그라인더 버 형태(코니컬) 또는 낮은 RPM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으나, 칠침봉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은 알 수 있겠더라고요.

3. 홈카페 에스프레소 추출 – 칠침봉 루틴 형성

그래서 저는 에스프레소 추출시, 칠침봉을 추출 루틴(Routine)에 항상 넣어 주는 편입니다.

원두 분쇄 -> 커피가루 도징컵(Cup) 이동 -> 칠침봉 활용 -> 커피가루 포터필터 이동 -> 디스트리뷰터 -> 탬핑(Tamping) -> 추출


저는 도징링(Ring)보다 도징컵(Cup)으로 커피 가루를 이동한 뒤, 칠침봉을 활용하는 편인데요. 홈 카페를 운영하는 운영자의 편의에 따라 루틴을 만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원두 분쇄 -> 포터필터 도징링(Ring) 체결 -> 커피가루 포터필터 이동 -> 칠침봉 활용 -> 도징링(Ring) 제거 -> 디스트리뷰터 -> 탬핑(Tamping) -> 추출


도징컵(Cup)이 아닌 도징링(Ring)을 체결할 때는 조금 다른 루틴(Routine)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참고로 적어 보았는데요. 참고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도징컵 내부에 담견 분쇄된 원두의 뭉침을 칠침봉으로 풀어주고 있는 모습


이렇게 칠침봉을 활용할 순서를 정하셔서 에스프레소 추출시 활용해 보신다면 분명히 느낄 수 있습니다.균일한 추출에 믿음이 생기고, 원두를 교체하거나 추출 레시피를 다시 잡는 경우에 빠르게 잘 잡을 수 있다는 것을요.

1개의 변수만 줄여도 수많은 경우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 꼭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커피 추출은 변수가 많죠. 이러한 수많은 변수 때문에 추출이 어려워 포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변수들을 조율해 보는 것 자체가 재미인데요.

초보라서 그런지 더 재미가 있고, 이러한 변수를 제어할 침칠봉 같은 도구를 활용해 보면, 완성된 커피를 추출하는데 접근하고 있는 개인적 만족감에 더욱 더 홈 카페 취미에 빠지게 될 것 입니다. 제가 그렇더라고요.

그렇다고 너무 비싸고 유명한 칠침봉을 홈 카페에서 활용을 한다? 아직 레벨이 그 정도가 아니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많은 커피의 경험을 쌓고 나서 구매해도 늦지 않다 생각합니다. 그냥 개인적 의견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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