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양파 수확 시기 및 건조에 대하여

6월 양파의 수확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작년 10월에 심어 놓았던 양파가 겨울을 버티고 긴 시간 동안 성장하여 수확을 하게 되는 시기가 왔네요. 양파를 수확할 적당한 시기와 수확 후 건조를 위한 기초 작업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양파 수확 시기 판단 및 보관을 위한 방법은?

1. 양파 수확 시기 판단

양파가 겨울을 잘 버텨내고 봄부터 무럭무럭 자라 줄기를 뻗으며 성장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6월이 지나게 되면 양파의 줄기가 스스로 눕는 경우가 발생되는데요.

도복이 진행된 양파 텃밭의 양파 모습



양파의 줄기가 꺽여 쓰러지는 현상을 도복 현상이라고 합니다.

양파가 도복현상은 왜 나타나는 것일까요? 병으로 인한 피해는 절대 아닙니다.

양파는 스스로 양파 알을 굵게 하기 위해서 줄기로 이동하는 영양분을 서서히 차단하게 됩니다. 줄기의 영양분이 부족하게 되면 줄기는 스스로 쓰러지게 되죠. 쓰러진 줄기의 영양분까지 양파 알에 집중을 하기 위해 도복이 되고 난 이후에도 줄기가 일부 노랗게 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이렇게 일부 노랗게 된 줄기를 보면 양파를 수확하기 좋은 시기라 판단하시면 되겠어요.

전문 농가에서는 줄기의 영양분을 최대한 가져가서 양파 알을 최대한 크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줄기 전체가 노랗게 되는 시기를 기다릴 수 있지만, 저희 같이 노지에서 양파를 수확한다면 변수가 있습니다. 바로 날씨인데요.

이렇게 줄기가 완전히 노랗게 되는 시기를 기다리는 사이에 비가 내리게 되면, 양파의 저장성은 많이 떨어지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줄기가 어느 정도 노랗게 되거나, 도복이 이루어진 직후부터 바로 수확을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참고해 주십시오.

2. 양파 보관을 위한 건조 전 양파 줄기 제거 방법

양파 텃밭에서 양파 수확을 위해 양파를 모두 뽑아내 주셨다면 이제 양파와 줄기를 분리해 줄 일이 남아있습니다.

양파 수확 후 양파의 줄기를 제거하는 모습



이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는데요. 양파 알과 줄기가 이어지기 시작하는 곳에서 줄기를 제거하시면 안됩니다. 나쁜 균들이 바로 양파 알에 침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양파 줄기를 약 5cm 정도 남겨 놓고 줄기를 제거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5cm 정도 줄기를 남기고 손질된 양파는 이제 보관해야 하는 것일까요?

3. 양파 보관을 위한 건조

깔끔하게 손질된 양파는 지속적으로 건조가 필요합니다. 양파를 건조하기 위해서는 서늘하면서 통풍이 잘 되는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데요.

더 좋은 방법은 저온 냉장고가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저희 같은 주말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는 통풍이 잘되는 장소와 서늘한 그늘이 존재하는 곳을 찾는 방법 밖에 없겠네요.

줄기가 제거된 양파를 자연건조하기 위해 비닐하우스안에 펼쳐놓은 모습



저는 텃밭의 일부에 작은 비닐 하우스를 만들어 양파 또는 이외 수확물 건조를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닐 하우스가 없다면 베란다를 활용하여 수확물을 꼭 건조해 주시면 좋을 것 같네요.

건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확연히 저장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오래도록 보관하면서 양파를 드시려면 지속적인 건조는 필수적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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